-불확실성이 발목, 벤츠는 공장 신설 단독 추진
리비안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 밴 공동 생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9월 전기 밴 공동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공유하기 위한 협력이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폴란드 자보르에 전기 밴 전용 공장 신설 추진에 나섰다. 이곳에서 벤츠는 VAN.EA 플랫폼 기반의 밴을, 리비안은 2세대 RLV(Rivian Light Van) 플랫폼 기반의 밴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리비안이 투자를 철회하면서 새 공장은 벤츠 만의 몫이 됐다.
리비안의 투자 중단 배경은 불확실성이 꼽힌다. 리비안은 올해 1∼3분기 50억 달러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170억 달러였던 현금 보유액도 3분기 1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리비안은 전체 근무자의 6%를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과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리비안이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 개발을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포드와 함께 공동 개발에 나섰다가 계획을 파기했다. 이후 포드는 올해 중반 리비안 주식 800만주를 매각했으며, 다른 법인도 1,300만~1,500만주를 매각하면서 리비안의 주식이 폭락했다.
한편, 리비안은 2030년까지 아마존에 10만대의 전기 밴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