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및 저리 할부로 고금리 대응
수입차 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무이자 할부, 저금리 등을 활용한 판촉에 나섰다. 2022년식 제품의 재고 정리에 돌입하면서 할인 폭이 커진 것.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대기 물량 해소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연말은 개별소비세 인하 일몰이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수요 확보에 경쟁이 붙었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이달 파이낸셜서비스와 함께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무이자 및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2023년 A6 45 TFSI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7,025만8,000원) 시 선납금 30%를 내고 36개월 계약 기간 동안 월 111만3,395원을 납입하면 된다.
2023년 A4 TFSI, 2023년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 프리미엄, 2023년 Q3 35 TDI 프리미엄은 모두 3.69% 및 3.99%의 저리로 36개월 간 차를 운용할 수 있는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A4 TFSI(5,316만7,000원)을 구입할 경우 선납금 30%를 내고 36개월 계약 기간 동안 월 92만9,617원을 납입하면 된다. 이밖에 2023년 A4 TFSI, 2023년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15% 할인 혜택을, 2023년 Q3 35 TDI 프리미엄은 12%의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여기에 판매사 판촉을 더하면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를 대상으로 잔가 보장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5 TSI 프리미엄을 구입할 경우 36개월 간 월 30만원대로 제타를 운용하며 최대 43%의 잔존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판매사별 최대 700만원 할인을 제공해 2,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티구안은 36개월 무이자 또는 3.2% 저리로 운용 가능한 무이자 및 잔가보장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판매사 프로모션을 반영하면 가격표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대 12%의 할인(2.0 TDI 프레스티지 기준)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프레스티지 4모션, R-라인 4모션 역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판매사 프로모션을 더하면 1,200만원 이상 낮게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과 함께 할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BMW도 만만치 않다. 3시리즈는 최대 500만원 수준을 낮출 수 있으며 5시리즈는 1,200만원 인하도 가능하다. 세대 교체를 앞둔 7시리즈는 2,000만원 이상의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전 제품에 대해 즉시 출고를 기본 제공한다. 컴패스는 최장 77개월 무이자 할부(월 납입금 최저 41만2,710원, 선납금 35%) 또는 최대 1,099만원 할인을 시행한다. 레니게이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월 납입금 최저 77만3,740원, 선납금 30%) 또는 최대 650만원 할인을 지원한다. 이밖에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L은 최장 77개월 무이자 할부(체로키 월 37만7,250원 및 선납금 50%, 그랜드 체로키 L 월 최저 55만8,970원 및 선납금 50%) 또는 최대 1,099만원 할인을 시행한다.
이외 캐딜락코리아도 XT4, XT5, XT6, CT5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XT5는 48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현금할인, 일부 현금할인 및 저금리 할부 결합(선수금 30%), 36개월 무이자 리스(보증금 30%)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여기에 보증 기간을 연장하는 워런티 플러스(2년/4만㎞ 추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36개월 무이자 리스 제외).
XT6는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현금할인 및 워런티 플러스, 현금할인 및 저금리 할부 결합(선수금 30%) 중 한 가지를 지원하며, XT4, CT5 구매자에게는 36개월 저금리 할부(선수금 30%), 워런티 플러스 등 선택 가능한 혜택을 제공한다.
FMK는 마세라티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2022년식 제품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선수금을 30% 납부하고 제휴 금융사를 이용할 경우 24개월 무이자를 제공한다. 이밖에 장기 저금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최근 수입차 전반의 프로모션이 강화되면서 기존 수입차 구매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할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 손해를 봤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 물량이 풀림과 동시에 고금리 시대를 맞아 수입차 업체들이 수요 확보를 위한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며 "잠시 잊혀졌던 수입차 업계의 고무줄 할인이 중고차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면 그만큼 기존 구매자들은 잔존 가치 하락을 경험하는 만큼 배려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