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플랫폼 사용한 첫 BEV
-71.4㎾h 배터리 탑재해 최장 360㎞ 달려
한국토요타가 내년 렉서스식 순수 전기차 RZ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새 차는 렉서스 최초 전용 BEV로 100% 전동화를 실현한 제품이다. 자동차의 즐거움을 제공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고자 하는 비전이 담겼다.
RZ는 크기부터 압권이다. 길이만 4.8m에 이르고 높이와 너비는 각 1.8m, 1.6m 수준이다. 라인업 중 대형 SUV RX와 비슷한 크기지만 높이를 낮춰 보다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스핀들 그릴을 형상화한 앞모습과 날렵한 헤드램프는 렉서스 패밀리룩을 맞췄고 공기 역학을 고려한 굵은 캐릭터라인도 인상적이다. 뒤는 가로로 긴 테일램프와 바짝 치켜 올린 범퍼를 적용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실내는 신형 NX와 비슷한 14인치 대형 모니터가 자리잡았다. 운전자 중심 구조를 바탕으로 요크 타입 스티어링 휠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드러낸다. 조그셔틀 타입 변속 레버와 독특한 모양의 도어 패널 조명, 친환경 소재도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신선한 구성이다. 크기를 고려해 넉넉한 2열과 트렁크 공간을 갖췄고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갖춰 개방감을 높였다.
RZ는 렉서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본으로 한다.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낮추는 건 물론 무게배분도 이상적으로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췄고 공간 자유도를 키웠다,
동력계는 고전압 전기모터와 71.4kwh 리튬이온 배터리 조합이다. 최고 312마력, 최대 44.4㎏·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5.2초다. 1회 충전 시 최장 362㎞를 달릴 수 있으며 네 바퀴에 각각 힘을 전달한다. 특히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각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고 컨트롤하는 새로운 사륜구동 기술인 다이렉트4는 차가 운전자 의도에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브랜드 처음으로 "스티어-바이-와이어" 조향 장치도 넣었다. 150도 범위 회전 내에서 모든 조향이 가능해 교차로, 유턴, 주차, 굽은 길에서도 조작이 쉽다. e액슬로 불리는 전후방 차축에 위치한 구동 장치가 합을 맞추며 전기모터와 트랜스액슬, 인버터 통합 설계로 화물 공간 확보에 기여한다. 이 외 안전 장치로는 렉서스에서 가장 지능화된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3.0이 들어간다.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며 차선이탈과 중앙 유지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였다.
한편, 23년 국내 들어올 RZ는 450e가 유력하며 구체적인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