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안전 패키지 '프리-세이프' 양산 20주년 맞아

입력 2022년12월21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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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S클래스에 처음 적용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기술인 프리-세이프(PRE-SAFE)가 올해로 양산차 도입 20주년을 맞이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리-세이프는 차내 능동 안전 시스템을 통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파악함과 동시에 이 정보를 수동 안전 시스템에 즉시 공유해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브레이크 어시스트 및 ESP를 통해 급제동, 강한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 위험한 조향 조작 등의 사고 위험을 감지할 경우, 1/1,000초 내에 전자제어장치에 관련 정보를 보낸다. 이후 시스템이 스스로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루프와 창문을 닫고, 탑승자의 좌석 위치를 바로 잡아 에어백이 팽창하기 위한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는 등 부상을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벤츠는 무사고 주행(Accident-Free Driving)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프리-세이프를 발전시켜 왔다. 그 시작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벤츠 엔지니어들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충돌사고 징후가 실제 충돌 이전에 나타나는 데 반해, 탑승자 보호 시스템은 충돌 발생 이후에 가동돼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벤츠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주행 상황을 인지한 시점부터 실제 충돌까지의 시간을 활용해 탑승자에게 예방적 보호 조치를 제공하는 프리-세이프를 개발했다.

 프리-세이프 기술의 발전은 벤츠가 개발한 ABS(Anti-lock Braking System)와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me)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벤츠는 1995년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인 ESP를 S600 쿠페에 처음 채택하며 능동형 안전 시스템 분야의 획기적 기술 탄생을 알렸다. 이후 1990년대 말까지 벤츠의 모든 신차에 브레이크 어시스트(Brake Assist)와 ESP를 기본 탑재해 긴급 제동이나 오버스티어 및 언더스티어가 발생한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프리-세이프는 2002년 S클래스(W220)에 처음 적용했다. 앞좌석 벨트의 예방적 텐셔닝, 전동식 조수석 시트 위치 조정, 슬라이딩 선루프의 자동 개폐 등의 기능을 담았다. 이후 2005년에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와 결합해 확장된 기능을 제공했다. 측창 자동 개폐, 멀티 컨투어 앞좌석의 양쪽 사이드 볼스터 팽창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엔 레이더 기술을 활용하는 보조 시스템을 통해 프리-세이프를 활성화했다.

 2011년에는 B클래스(W246)에도 프리-세이프를 활용하며 소형 라인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어 2013년 스테레오 카메라와 연계한 프리-세이프 플러스와 프리-세이프 임펄스 등을 S클래스(W222)에 도입했고, 2016년 개선을 거친 프리-세이프 플러스를 E클래스(W213)에 추가했다. 여기엔 측면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해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와 충돌 시 발생하는 청각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 사운드가 포함됐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S클래스(W223) 출시와 함께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더한 새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를 도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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