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위한 합성 연료 개발
포르쉐AG가 칠레의 운영사 "HIF"및 국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합성 연료 생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푼타 아레나스에 위치한 "하루 오니" 파일럿 플랜트의 공식 오픈을 기념해 칠레 에너지부 장관 디에고 파도가 참석했다. 또 포르쉐 AG 이사회 멤버 바바라 프랑켈, 마이클 슈타이너는 현장에서 생산된 최초의 합성 연료를 포르쉐 911에 주유하는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풍력 에너지를 사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부터 생산된 e퓨얼은 가솔린 엔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바바라 프랑켈 포르쉐 AG 구매 담당 이사회 멤버는 "e퓨얼 사용은 CO2 절감 측면은 물론 전체 교통 면에서도 합성 연료의 산업적 생산이 전 세계로 지속 확대되어야 한다"며 "포르쉐는 이번 e퓨얼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합성 연료 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슈타이너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는 "e퓨얼의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말한 뒤 "현재 전 세계 내연 기관 차량은 13억 대 이상이고 대다수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운행될 것"이라며 "e퓨얼은 기존 자동차 소유자에게 탄소 중립을 위한 대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파일럿 단계에서 연간 약 13만 ℓ의 e퓨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포르쉐 모빌 1 슈퍼컵,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등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칠레산 연료를 처음 사용하게 된다. 파일럿 단계 이후에는 2025년 이후 연간 5,500만 ℓ, 나아가 약 2년 후에는 5억5,000만 ℓ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레 남부는 e퓨얼 생산을 위한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제공한다. 1년 중 약 270일 동안 강한 바람이 불어 풍력 터빈을 최대 용량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 마젤란 해협 인근에 위치한 푼타 아레나스는 카보 네그로 항구에서 합성 e퓨얼을 전 세계로 운송할 수 있으며 기존 인프라를 사용한 유통도 가능하다.
한편,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중 미래 순수 전기차를 위한 탄소 중립 단계가 포함돼 있다.
전동화를 보완하는 합성 연료 생산은 포르쉐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부분이다. 회사는 이미 e퓨얼의 개발 및 생산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 4월, 칠레, 미국, 호주에서 e퓨얼 플랜트를 계획, 건설 및 운영하는 HIF 글로벌 LLC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