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첫 6,000대 넘겨
-한국 등 아시아 성장 인상적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해 전 세계 50개국에 총 6,021대의 차를 판매해 118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이며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6,00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한국,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지난 2년간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171대에서 2021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다. 2022년에도 234대를 판매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임을 증명했다.
제품별로는 컬리넌이 2022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한 롤스로이스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고스트가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대변하는 블랙 배지 역시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사전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 롤스로이스의 모든 제품이 고르게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현재 차 주문은 올해 말까지 밀려 있는 상태다.
이와 더불어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비스포크 프로그램 역시 역대 최고 주문량을 달성해 진정한 럭셔리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굿우드 전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장인들로 구성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기발한 개인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실현해 낸다. 또 최상위 맞춤제작 방식인 "코치빌드"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새로운 보트 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고급 비스포크에 대한 수요는 중동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지난 7월 두바이 중심지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세계 최초로 개관했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에서 직접 파견된 비스포크 리드 디자이너 및 비스포크 고객 경험 매니저가 상주하며 고객들이 보다 럭셔리하고 전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롤스로이스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 각지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팬텀을 하루에 한 대씩 생산하던 시절부터 오늘날의 기록적인 실적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 따른 전략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며 기술, 품질, 럭셔리 등 모든 측면에 있어서 최고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