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를 랩핑한 차 58대를 활용해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모인 각국 주요 인사 및 현지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린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PHEV 15대 등 친환경차 45대도 포함됐다.

 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정치인, 기업인, 학자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민간 주최 회의다. 포럼 기간 동안 국가간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한 대안 및 해법 등이 논의되는 만큼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차는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 등의 의전차으로 쓰여 다보스 시내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릴 전망이다. 특히 싼타페 PHEV는 다보스 시내 주요 행사장, 기차역, 숙소 지역 등을 순회하는 셔틀로서 포럼 참석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싼타페 PHEV 셔틀은 한국 주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의 기상 변화와 긴급 상황에 대비한 안전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주행 안전을 전담하는 기술팀이 상주하며 지원에 AWD(상시 4륜 구동) 시스템 및 겨울용 타이어를 적용했다. 이밖에 다보스 인근에 현대차그룹 전용의 전기차 충전 거점을 확보했고, 별도로 주요 행사장에 아이오닉 5를 배치해 V2L(Vehicle To Load)을 활용한 긴급 전기차 충전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2021년 8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과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잇따라 개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에도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랩핑한 차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차 전달식 현장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책자를 비치하는 등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현지 우호 분위기 조성에 함께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