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유럽에 약 10만대 수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해당 지역 최다 수출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9만3,251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088대를 포함한 9만8,861대가 유럽으로 향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전체 수출 물량(11만7,020대)의 84.5%에 이르는 실적이다.

 르노코리아는 2021년 6월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한 XM3의 선전에 힘입어 2021년에 유럽 시장 수출 첫 5만대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10만대 가까운 실적으로 유럽 수출 기록을 더 끌어올렸다. 22년 XM3의 유럽 국가별 판매대수는 프랑스(3만3,467대), 스페인(1만3,936대), 영국(8,325대), 독일(7,785대), 이탈리아(7,139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XM3는 지난해 유럽 시장 외에도 호주(2,503대), 일본(1,264대)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5,033대, 남미 지역 882대 등 54개국에 수출됐다. 2020년 7월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던 XM3는 2020년 909대, 2021년 5만6,719대, 2022년 9만9,166대 등 누적 수출 실적 총 15만6,794대로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수출은 2021년 3만701대, 2022년 5만8,77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실적은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가파르게 오른 수출 물류비용으로 인해 성장세가 꺾일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는 생존을 위한 수출 지원 호소문을 최근 발표한 바 있으며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함께 타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 생산해 세계 수출 중인 XM3는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국내 연구진들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을 주도해 탄생했다.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충족시키는 쿠페형 SUV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