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강화한 완전변경 신형
-풀옵션, 라이벌 대비 평균 200만원 높아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가격 겹쳐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가 2세대로 돌아왔다. 새 차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크기 및 공간, 각종 신기술을 더해 완성도를 키웠다. 동력계는 가솔린 1.6ℓ 터보, 가솔린 2.0ℓ, 가솔린 1.6ℓ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마련했으며 높아진 물가와 신형인 점을 감안해 가격이 오른 점도 특징이다.
1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코나는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하이브리드(HEV)를 기준으로 3,119만~3,611만원(세제혜택 적용 전,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사이에 책정했다. 기존과 비교하면 적게는 265만원, 많게는 445만원 등 평균 385만원 값이 올랐다. 이와 함께 소형 HEV도 본격적으로 3,000만원 시대에 접어든 분위기다.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구성은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다. 기본형에도 지능형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했으며 LED 헤드램프, 이중접합차음유리, 12.3인치 터치스크린, 공기청정기능이 포함된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 소비자 선호 품목도 빠짐없이 채웠다. 이와 함께 세부 트림을 세 가지로 단순화하고 옵션 폭을 늘려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나만의 차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결과 상위 등급으로 갈수록 가격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대표적으로 신형 코나 HEV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한 뒤 공통 및 개별 품목 약 6개를 모두 더하면 풀옵션 가격이 4,006만원에 달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 차종인 니로(풀옵션 3,887만원)와 비교하면 약 119만원, XM3 E-테크 HEV(풀옵션 3,755만원)와는 251만원 코나가 더 비싸다. 이 외에 한 체급 위인 투산, 스포티지 HEV를 노려볼 수 있는 값이며 심지어 한 단계 더 올려 싼타페 HEV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3,903만원)도구매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수긍할만한 수준이라는 견해와 그럼에도 오름폭이 크다는 반응으로 나뉜다. 먼저 6년만에 세대교체인 점과 체급을 뛰어넘는 크기, 고급화한 상품 전략을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 기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더 이상 가격과 세그먼트, 사이즈로 급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며 자동차 구입 능력이 상향평준화 된 흐름에서 나만의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소형 HEV 구매층을 고려하면 높아진 가격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라이벌과의 경쟁은 물론 내부간섭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신형 코나의 판매 목표를 3만7,000대로 잡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을 40%로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공급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유관부서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출고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기다림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