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입맛 사로잡는 전국 휴게소 정보
-다양한 편의 시설 갖춰 인기 높아
계묘년 설 연휴가 다가왔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만큼 자동차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많을 전망이다. 이처럼 장시간 이동이 예상되면서 휴게소 이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취식 제한 등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각 휴게소 역시 철저한 대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 귀성∙귀경길 지루함을 날릴 휴게소 꿀팁을 정리해봤다.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휴게소
먼저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이천 덕평자연휴게소가 있다. 대칭 구조의 휴게소 하나를 두고 상하행선 차들이 같이 사용하는 형태를 지닌다.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을 비롯해 한켠에 위치한 제법 큰 정원에서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반려견을 배려한 애견 테마파크도 있어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크고 깨끗한 시설 덕분에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는 한마디로 인기 휴게소다.
중앙고속도로는 단양팔경휴게소가 있다. 이 곳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국보 제198호 신라적성비가 상행선에 있기 때문이다. 하행선 휴게소에서는 공사 중 발견한 단양현곡리 고려고분 유적지를 찾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금강휴게소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쪽으로 내려가 낚시를 비롯해 여름에는 수상스키도 즐길 수 있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에는 국내 최초 상공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있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듯한 구조물로 이곳에서 강원도의 산세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휴게소 맛집 찾아보니
휴게소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로 맛을 낸 음식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는 어리굴젓 백반이 있다. 양이 많고 맛이 좋아서 커뮤니티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동쪽으로 가면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 파는 우거지 한우 국밥이 있다. 또 충청도와 경상도 사이에 위치한 금강휴게소에서는 금강도리뱅뱅이 정식을 맛볼 수 있다.
경주휴게소에서는 서라벌한정식, 목포방면 고창고인돌휴게소에서는 장어탕도 마련돼 있다. 부산과 순천을 연결하는 남해 고속도로로 가보면 보성녹차휴게소에 꼬막돌솥비빔밥, 섬진강휴게소에 재첩 비빔밥, 진영휴게소 우렁된장찌개 등이 있으니 한번쯤 들러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처 알지 못했던 휴게소 꿀팁
서해안선 매송휴게소를 비롯해 전국 9개 휴게소에는 수면실이 있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샤워시설이 갖춰진 휴게소가 마련돼 있고 세탁소, 심지어 이발소가 있는 휴게소도 5군데나 된다. 자세한 위치 및 정보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휴게시설 즉, 졸음쉼터와 휴게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우리은행, NH농협 등 주요 은행사들은 휴게소에 거점을 마련하고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구권을 신권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고향가기 전 중요한 은행 업무를 보지 못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전국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도 설치됐다. 선별검사소는 설 연휴 동안 안성∙이천∙화성∙백양사∙함평천지∙진영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국내 주요 도로 지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가교통정보센터 어플이나 전국 휴게소 맛집과 정보를 담은 휴게소 어플을 설치해두면 장거리 이동 시 유용하다. 또 한국도로공사에서 만들어 관리하는 고속도로교통정보 어플도 필수로 꼽힌다. 실시간 고속도로 상황과 예상 소요시간이 가능하고 도로별 CCTV도 살펴볼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