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이어진 커넥티드카 서비스
-차와 사람 연결해 이동 편의성 높여
GM이 지난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국내에 내놓을 온스타 서비스는 기대를 높였다.
온스타는 GM이 갖고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전인 1996년 처음 기술을 구현했고 이는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첫 서비스로 꼽힌다. 위성과 이동전화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위치추적, 긴급구조 요청 등을 경쟁사보다 앞서 내다보고 만든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 자동차 회사들은 커넥티드카 기술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했다. 후발주자들은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업해 커넥티드카 지원에 나서는 상황이지만 GM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GM은 올해 온스타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해 사용 경험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팀을 신설하고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원격으로 차를 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으로 진단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시동 및 공조장치 활성화도 할 수 있다. 전기차 오너의 경우 배터리 충전 상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설정도 가능하게 된다.
GM은 온스타가 향후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e-커머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가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온스타가 이에 대한 기술 지원을 담당해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는 "GM은 자동차 회사를 넘어서 플랫폼 이노베이터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여정을 주도하는 팀"이라며 "단순히 자동차 구입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기능과 성능이 높아지고 결국 소비자 접점 모든 영역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온스타 서비스 요즘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추후에 설명드리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구독형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도 시장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말해 향후 서비스 내용에 따라 무료 및 유료 서비스가 나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스타에 대해 "수 십년간 이어져 온 방대한 데이터가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그 동안 부족한 부분으로 꼽혔던 디지털 및 전장 편의 기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얼마만큼 개인화된 경험을 이해하기 쉽게 지원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 2,400만대 수준이었던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대수는 2023년 7,250만대로 3배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장 역시 2019년 620억달러(한화 약 77조원)에서 2030년에는 3,451억달러(한화 약 426조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