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최초 연 8만대 판매 돌파
-지난해 중국·미국·독일에 이어 4위 기록
-최상위 라인업 및 순수 전기차 성장 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2022년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탄탄한 입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벤츠는 2022년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 8만대(8만976대)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독일에 이어 글로벌 4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성장에는 볼륨 세단인 E클래스 힘이 컸다. 지난해 총 2만8,318대를 등록해 전년대비 8.5% 성장했다. 수입차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 20만대를 넘어섰고 전기 세단 EQE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을 이뤘다.
최상위 라인업 판매 증가도 전체적인 실적을 키웠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마이바흐 GLS는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전년 대비 147%나 뛰었다. 여기에 S클래스 판매가 13% 증가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이다. 그 결과 벤츠는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2022년을 마무리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2022년은 기록적인 성장은 물론 최고의 브랜드 만족도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확대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차를 판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럭셔리 및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정상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대형 전기 SUV "EQS SUV"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EQE SUV"가 주인공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하고 고급스러우면서 넓은 실내공간과 첨단 편의 및 안전 기술을 품었다. 럭셔리 로드스터 SL도 상반기 안에 내놓는다. 고성능 브랜드 AMG가 자체 개발한 차로 하이앤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적극 공략한다. 희소성을 강조한 마이바흐 에디션도 국내 출격한다.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연내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의 럭셔리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럭셔리 클래스 구매층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다 새로운 전동화 제품을 비롯해 희소성을 강조한 럭셔리 신차를 꾸준히 선보여 선택지를 늘리고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