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다듬고 파워트레인 개선
-디지털 및 전장요소 변경 두드러져
랜드로버 고급 SUV 레인지로버 벨라가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2017년 1세대 출시 후 6년 만에 변화이며 디자인보다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개선이 특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부분변경 벨라는 시선을 끄는 변화는 지양했다. 기존에도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났기에 굳이 바꿀 필요를 못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몇몇 항목에서 개선을 거쳤는데 먼저 헤드램프 안쪽 구성을 다듬고 지능형 픽셀 라이트를 추가했다. 또 그릴을 꾸미는 무늬를 사각형으로 바꿔 패밀리-룩을 맞췄다.
뒤는 빛이 들어오는 테일램프 범위를 넓혔고 범퍼 스타일을 와이드하게 다듬어 차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는 다른 랜드로버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최신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고 2분할 화면을 하나로 통합해 크기를 키웠다. 변속 레버 주변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돈했으며 나머지는 전부 수납공간으로 채웠다.
새 차는 실제 사용에서 만족을 높이는 디지털 요소 보강이 이뤄졌다. 특히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가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누르면 중앙 디스플레이가 반응하는 햅틱 피드백을 적용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개의 이심(eSIM)을 탑재해 70개 이상의 전자 모듈에 대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SOTA)도 지원한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어라운드 뷰와 공기청정 기능도 기본이다.
파워트레인은 2.0ℓ와 3.0ℓ 가솔린 및 디젤로 구성했다.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중반에서 300마력 후반 사이에 세팅 됐으며 4륜구동 시스템과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P400e의 개선도 돋보인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13.6㎾h에서 19.2㎾h로 키워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최장 64㎞까지 늘렸다. 또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이면 완충된다.
한편, 벨라는 유럽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