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수요 확인, 내릴 이유 없어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신뢰성 높여
볼보자동차가 전기차 라인업 가격 인하는 없다며 "노세일"을 선언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짐 로완 볼보차 CEO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현재 전기차 수요는 확고한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볼보차가 사실상 현재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회사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다양한 제품 출시와 안정적인 생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차등 지급에 따른 IRA 여파로 여러 완성차 회사들이 차 값을 낮추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테슬라는 주요 차종들의 가격을 크게는 20%까지 낮췄고 포드 마하-E와 루시드 역시 기존 가격보다 수 백만원 낮추는 전략으로 보조금 대응 및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볼보차는 가격 유지를 통해 일관된 수요에 대응하고 잔존가치 등에서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변수가 큰 원자재 가격에 대한 일정부분 방어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또 테슬라처럼 잦은 차 값 조정이 자칫 기존 소비자의 마음을 멀게할 수 있는 만큼 볼보차의 신중한 결정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한편, 볼보차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판매의 50%를 전기차, 나머지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에는 100% 전기차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해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 기업으로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