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식물성 원료만으로 타이어 제작
콘티넨탈이 2050년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만 활용하는 타이어를 만들 계획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콘티넨탈이 주목하는 타이어 재료는 플라스틱 병을 포함한 재활용 소재와 민들레, 쌀겨 등의 식물성 원료다.플라스틱 병은 타이어 골격을 이루는 폴리에스테르 원사로 활용할 수 있다. 타이어 한 개당 9~15개의 병이 필요하다. 콘티넨탈은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고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추출하는 콘티리텍스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민들레는 뿌리 유액을 타이어 원료로 쓰게 된다. 긴 사슬 모양의 고무 분자를 함유해 천연 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천연고무가 기후 변화로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쌀겨는 타이어 회전저항을 줄이는 실리카의 대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콘티넨탈은 이론적으로 지속가능한 소재로 완전한 타이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 소재들이 현재 시판 중인 타이어에 15~20% 수준 쓰이고 있어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유럽, 중동에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 지속가능한 원료를 쓰고 있다.
클라우스 페치크 콘티넨탈 지속 가능성 총괄은 "콘티넨탈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타이어 업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제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료의 공급과 재사용, 재활용 등 제품의 모든 생애주기에도 지속 가능한 부분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이어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석유 기반 원료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해바라기 씨, 콩, 카놀라 등으로 만든 기름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쉐린은 오렌지 껍질, 해바라기 씨, 소나무 수지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굿이어도 콘티넨탈과 유사한 방식의 소재 접근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