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합작사 및 공장 설립 계획
-CATL, 자본 없이 기술만 지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미국 진출을 위해 포드와 합작사 및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새 합작사는 포드가 35억달러(한화 약 4조4,900억원)를 투입해 100% 지분을 갖고 CATL이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ATL이 금전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IRA는 미국 내에서 만든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부분 사용한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새 공장은 기존 포드 공장과 인접한 미시건주 마셜에 설립할 예정이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2,500여명이 연간 35GWh의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포드는 CATL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금액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린 자자 포드 전기차 최고 책임자는 "미시건에서 생산하는 포드 전기차는 연방 세금 공제의 절반(3,750달러, 약 48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계획과는 다르게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양사의 행보를 어떻게 해석할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IRA의 세부 시행령은 오는 3월 나올 예정이다.
한편,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3을 점유하는 회사로 아시아, 유럽에 총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근 자사 홍보를 위해 디트로이트에 사무실을 열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