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입맛에 맞춘 전문 수제작 프로그램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스포크 라인업 선봬
롤스로이스가 19일 2022년 공개된 비스포크 제품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 10종을 선정했다.
굿우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모든 롤스로이스는 오너 요청 하나하나를 모두 반영하는 비스포크 작품이다. 오로라의 신비로움, 진주가 지닌 무지갯빛 우아함, 최신 패션 사조 등 다양한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이러한 영감은 비스포크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원천이 됐다.
구현은 뛰어났고 소비자는 열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사업부는 사상 최대 주문 금액을 달성하며 브랜드 118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에 회사는 비스포크 장인 정신이 발휘된 대표적 차 10대를 선보였다.
▲팬텀 더 식스 엘리먼츠
롤스로이스가 세계적인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시킨 첫 번째 비스포크 시리즈다. 총 6대의 팬텀 익스텐디드 시리즈 II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내 센터페시아를 장식하는 갤러리에는 세계적인 영국 현대미술가 샤샤 자프리가 직접 그린 작품이 전시됐다.
각 팬텀에는 사샤 자프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제작한 6점의 작품이 탑재됐으며 각각의 작품은 자연의 5요소인 흙, 물, 불, 바람, 공기에 더해 여섯 번째 요소인 휴머니티에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0만 달러의 자선 기부 금액을 모금했으며 각 팬텀에 포함된 고유의 NFT 작품은 ‘아낌없이 주는 롤스로이스’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오로라 보레알리스 레이스
두 대의 레이스를 기반으로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오로라 보레알리스 레이스는 자연이 주는 빛의 향연과 정수를 포착했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자연의 경이로움이 담긴 오로라의 미묘한 광채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외장 컬러를 개발했다. 오로라 블루와 보레알리스 그린으로 명명된 두 가지 컬러는 극지방의 밤에 펼쳐지는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각 차의 실내에는 푸른색, 녹색, 흰색 광섬유로 만든 별자리를 포함해 다양한 색상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됐다. 특히 오로라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빛을 완벽하게 배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팬텀 페이즐리 갤러리
수 세기 동안 명품을 장식해왔던 페이즐리 모티프를 재해석한 아름다운 스티치 아트워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네이비 블루와 악틱 화이트, 포지 옐로우 실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무려 9만 땀에 이르는 바느질로 완성됐다. 런 스티칭과 새틴 테두리를 혼합해 특유의 질감을 살렸고 스티치 작업을 완성하는 데만 40시간 이상이 걸렸다. 갤러리의 각 부분에는 세 가지 컬러 요소가 매끄럽게 연결됐으며 밀리미터의 수준까지 완벽히 정밀하게 배치됐다.
▲컬리넌 프로즌 레이크
이름 그대로 탑승자를 겨울 왕국을 연상시키는 마법 같은 분위기 속으로 초대한다. 센터페시아와 피크닉 테이블은 균열이 생긴 얼음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수작업으로 세심하게 도색됐다. 특히, 다양한 색상으로 여러 겹 칠한 후 코팅과 광택을 더해 입체적인 효과를 냈다.
이 과정에는 2주 이상 소요됐다.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도 비슷한 효과를 냈으며 18시간이 소요됐다. 얼음 표면의 선명함, 반짝임, 깊이를 담아낸 차량 외관은 반짝이는 크리스탈 오버 미드나잇 사파이어와 블루 크리스탈 오버 악틱 컬러로 도색됐다.
▲팬텀 사파이어 아스트럼 갤러리
실내 한 켠에 자리잡은 갤러리는 별이 폭발하는 순간을 모티브로 삼았다. 순은 소재를 활용해 백금에 얹힌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빛줄기를 표현했으며 각 빛줄기의 끝에는 페어 컷 사파이어가 달려 있다.
배경은 블루 드 뉘컬러의 진한 사파이어 래커 층에 금 세공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하이엔드 시계, 주얼리 제작 분야에서 폭 넓게 사용되어온 기요셰 무늬를 넣어 보석의 화려한 색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갤러리 시계의 스털링 실버 테두리 역시 기요셰 무늬로 장식됐으며 사파이어 블루 래커 오버레이는 시계판의 깊이와 무지갯빛을 더한다.
▲페블 비치 컬렉션 고스트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위크 전시를 위해 제작한 페블 비치 컬렉션 고스트는 크리스털 오버 사가노 그린과 금 운모 조각을 입혀 반짝이는 마감을 한 세쿼이아 그린은 무지개 빛의 매력을 뽐냈다. 높은 심도를 갖춘 외장 색상은 수작업으로 세심하게 연마한 6겹의 도색으로 구현됐다. 미세한 색상 입자로 구성된 크리스탈 마감을 진행한 뒤 클리어 코트를 두 겹 입혀 입체적인 윤기와 광택이 흐르는 외관을 완성했다.
▲팬텀 오키드 - 영원한 우아함
세상에서 단 한 대밖에 없는 팬텀 오키드는 아름다움, 회복, 힘을 상징하는 싱가포르 난초에서 영감을 얻었다. 중심에는 영국 출신 작가이자 직물 디자이너 헬렌 에이미 머레이가 수제작으로 만든 갤러리가 있는데 오직 실크만을 사용해 만든 입체적인 꽃이 갤러리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과 도어 플레이트 역시 난초에서 영감을 받은 상감 디자인을 입혔다. 외관은 싱가포르 오키드 펄 화이트 도색에 바이올렛 빛깔과 유리 미립자를 더해 아름다운 진주빛 효과를 만들어낸다. 아울러, 난초가 그려진 코치라인은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퍽스 브라이트 옐로우 던
빛나는 색상의 비스포크 퍽스 브라이트 옐로우 던은 자동차 수집가이자 롤스로이스 오랜 소비자인 마이클 퍽스의 특별 주문 목록에 추가된 제품이다. 오직 해당 오너만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컬러 퍽스 브라이트 옐로우는 외관 도색, 실내 장식, 상단 스티치, 투톤 스티어링 휠, 컬러 휠 센터 등 차의 모든 요소에 적용됐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팬텀 플래티노
백금의 은백색 마감에서 이름을 따온 팬텀 플래티노는 두 가지 직물을 결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탈리아 모직 공장에서 생산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직물은 승객의 시선이 머무는 곳곳에 장식됐다. 또 촘촘하고 탄력 있는 대나무 섬유는 압력을 견뎌야 하는 실내 하부 공간에 적용됐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두 소재 모두에 환희의 여신상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반복 패턴을 그려 넣었다. 이는 갤러리에도 반영됐으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디자인으로 제작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의 별들은 시선이 뒤쪽으로 향하게끔 배치됐다. 별똥별은 직물 패턴을 따라 펼쳐진다.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
비스포크 컬렉션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은 하이패션계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한 두 세트의 차 4대로 구성됐다. 대담한 ‘리벨’ 컬렉션은 라임 그린, 건메탈, 와일드베리, 아크틱 화이트 외장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라임 그린 혹은 피오니 핑크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다. ‘퓨션’ 컬렉션은 밀리터리 그린, 번아웃 그레이, 포지 옐로우, 템페스트 그레이 컬러 중 하나를 외장 색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실내에는 만다린 혹은 포지 옐로우 포인트 컬러가 들어간다.
아울러 새 차에는 스타라이트 테일게이트도 새롭게 도입됐다. 환상적인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차의 천장뿐만 아니라, 트렁크까지 확장시킨 최신 비스포크 품목이다. 천공 처리된 가죽에 은은하게 빛나는 192개의 별을 삽입했으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별이 빛나는 밤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역대 최고의 비스포크 주문 금액을 창출한 기념비적인 한 해를 지내며 진정한 럭셔리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며 "비스포크야 말로 롤스로이스 그 자체이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굿우드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장인정신, 소재,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벽을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