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요구 반영한 첨단 품목 대거 적용
-픽업 시장 커질 경우 수입 제품 확대 검토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4세대로 돌아온 픽업트럭 "레인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4세대 레인저 출시 행사에 참석한 댄 치코쵸포 포드 글로벌 제품 매니저는 신형 레인저를 두고 "사이드 박스 스텝과 서라운드 뷰 등을 장착해 운행 편의성을 높였다"며 "무엇보다 픽업트럭임에도 부드러운 승차감과 유연한 핸들링을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전무(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도 "레인저는 많은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인 만큼 기존 픽업트럭의 투박하고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여러 편의품목을 통해 친절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형 레인저는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과 함께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토크가 큰 디젤 엔진을 선호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아직 디젤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디젤 엔진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 세대보다 급상승한 레인저의 가격에 대해서는 "완전한 제로 베이스에서 개발을 시작해 추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더 나은 기능과 품질로 이어졌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매버릭, F-150 등 다른 픽업 제품을 수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두고 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데이비드 사장은 "한국 픽업 시장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다행스러운 건 포드가 각 체급별 픽업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이 커질 경우 언제든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완성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판매에 대해선 판매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사장은 "2024년이나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판매사들과 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균형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공급난을 겪고 있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높은 제품력과 탄탄한 판매사 지원을 통해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형 레인저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와 포드 픽업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통해 강인한 외관을 완성했다. 고급 소프트 터치 소재로 마감한 실내는 12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 등 탑승자 중심 기능을 개선했다. 새 차는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가격은 각각 6,350만원, 7,990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