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규정에 맞춘 DBX707 메디컬카 2대 도입
-세이프티카로 밴티지도 활약 예정
애스턴마틴이 고성능 SUV DBX707 두 대를 2023 F1 메디컬카로 투입할 예정이다.
7일 회사에 따르면 DBX707 기반의 메디컬카는 경기 중 위급상황 발생 시 서킷에 들어가 선수와 차, 경기 상황을 안전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는 전용 소화기와 심장충격기 같은 의료용 도구를 갖췄으며 FIA에서 승인받은 스포츠 버킷 시트를 장착했다. 6점식 벨트와 하네스, 중앙 관제와 통신할 수 있는 별도 무전 시스템도 포함한다. 또 선수들의 생체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긴급 조치를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다.
외관은 페르난도 알론소 팀 랜스 스트롤이 운전하는 경주용 차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이 특징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녹색을 바탕으로 전면 스플리터와 사이드스커트에는 형광 물질을 칠해 메디컬카의 특징을 드러냈다. 지붕에는 비상등을 추가했다.
DBX707은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볼 베어링 터보차저와 맞춤형 엔진 반응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기존 DBX 대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7마력, 20.4㎏∙m 오른 최고 707마력, 최대 91.8㎏∙m의 동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새 9단 습식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가속을 기존 4.5초에서 3.3초로 줄였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2021 시즌 F1 복귀와 함께 3년 연속 메디컬카를 제공해오고 있다. 메디컬카와 세이프티카 등 F1 경기에 지원을 나서는 차들은 단순 역할을 넘어 브랜드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성능과 실력을 검증 받고 F1 주요 참여자로서 위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로부터 인정은 물론 막대한 홍보 효과는 덤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