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최대 60㎜ 높이 조절 가능
-경쟁력 있는 높이 조절 기능 제공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지상고 높이 자동조절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상고 자동 조절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위아래로 최대 60㎜까지 차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전륜과 후륜, 네 바퀴 모두에서 높낮이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고는 주행 속도, 적재량에 따른 높이 변화 등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조절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의 연동을 통한 차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에서 높낮이를 조절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높이를 올려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 도로와 같은 거친 노면, 과속 방지턱 등에 차 바닥이 긁혀 손상되는 위험을 덜 수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차량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의 항속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고성능차의 경우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차의 주행 성능 증가도 기대된다. 시스템을 PBV 차에 적용할 경우 도어 개폐 정보에 따라 차 높이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릴 때나 탑승자가 차에 오르고 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PBV의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거나 많은 사람들이 탑승했을 때에도 차의 처짐 없이 차고를 적절한 높이로 유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높이 조절시스템은 고가의 에어 서스펜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차 하체 보호, 에너지 효율 개선, 승하차시 편의성 증가, 차 높이 유지 등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시험차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 검증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훈 현대모비스 안전부품랩장은 "전기차나 PBV 시장 뿐 아니라 고성능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기능 구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