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후각도 신경쓴 '팬텀 신토피아' 공개

입력 2023년03월07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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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협업해 제작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의 협업해 만든 팬텀 신토피아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새 차는 2018년 발표된 아이리스 반 헤르펜의 컬렉션에서 이름을 따 왔다.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당시 컬렉션에 적용한 "위빙 워터(Weaving Water)" 패턴을 그대로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리퀴드 느와르(Liquid Noir) 페인트로 도색했다.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어두운 검정 페인트에 색이 변하는 특성을 가진 거울형 안료의 마감재를 추가한 색상이다. 각도에 따라 보라, 파랑, 분홍, 금색 등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보닛에는 위빙 워터 모티브가 잔잔한 물결이 이는 것처럼 표현했다. 클리어 코팅에 안료를 도포하는 새 기술을 접목했으며 테스트와 검증에만 3,000시간 이상을 투자했다.


 실내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와 아이리스 반 헤르펜이 함께 제작한 요소들로 채웠다. 위빙 워터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역대 최고 난이도의 기술 과정을 거쳐 제작했다. 1, 000장 이상의 가죽 중 엄선한 무결점 가죽 1장을 사용했으며, 정밀한 대칭 컷에 나일론 직물로 만든 은색 리퀴드 메탈 질감을 더해 입체적인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유리 오간자 원단으로 만든 162개의 꽃잎 모양으로 천장을 장식했으며 995개의 반짝이는 광섬유 중 187개는 수작업으로 각 작품 옆에 배치했다. 조명은 뒤편에서 앞좌석 쪽으로 순차적으로 빛을 발하며 마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헤드라이너 제작에만 약 700시간이 걸렸다.

 위빙 워터는 팬텀의 페시아 전체를 가로지르는 갤러리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는 전통적인 오트쿠튀르 기법을 적용한 85개의 꽃잎을 수놓았다. 이 작업 역시 아이리스 반 헤르펜 팀이 굿우드를 직접 방문해 60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이밖에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코(the Nose of the Bespoke Collective)"라는 애칭이 붙은 전문 조향사와 소비자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최초로 비스포크 향을 도입했다.
 
 팬텀 신토피아는 오는 5월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오트쿠튀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팬텀 신토피아와 어울리는 의상을 디자인할 예정이다. 오트쿠튀르 기법을 반영한 의상 컬렉션은 패턴 개발, 꽃잎 제작 및 도포, 자수, 피팅 및 맞춤 등을 포함해 약 6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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