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5시리즈. 모델3 등
-서울 강남구 및 경기 화성시 등 활발
엔카닷컴이 지난해 개인간 직거래 서비스인 "셀프등록"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산자보다 수입차 직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셀프등록 서비스는 개인이 직접 원하는 가격에 차를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간 직거래로 판매 수수료와 차 상품화 비용없이 희망하는 가격에 차를 판매할 수 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엔카닷컴은 지난해 셀프등록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개인간 직거래가 수입차, 스포츠카 등 고가차나 주행거리가 짧은 상품성이 우수한 차들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톱10을 살펴보면 독일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1위부터 3위까지의 상위권이 모두 수입차였다.
1위는 벤츠 E-클래스 W213이었고 2위는 BMW 5시리즈(G30), 3위는 테슬라 모델 3 순이었다. 이 외에 BMW 5시리즈 (F10), 벤츠 S-클래스 W222도 각각 8위, 10위에 올랐다.
차종별로 분석한 결과, 스포츠카의 셀프등록 이용이 전체 차종의 9.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가의 스포츠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차종이다. 개인이 판매 기회를 넓히기 위해 플랫폼을 통한 셀프 판매 비중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거래된 차종인 SUV는 전체 비중의 25.9%였고 중형차가 17.7%, 대형차 16.2% 순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거래 지역은 고가차와 수입차 비중이 높고 비교적 젊은 세대층이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셀프등록 이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가장 많이 거래가 진행된 지역은 산업단지, 생활/문화 시설 등의 인프라가 집중돼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화성시였다. 이어 수입차나 고가차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구에서도 셀프등록 이용이 높았다.
또 5만㎞ 미만의 상품성이 좋은 짧은 주행거리 차가 대다수의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주행거리 5만㎞ 미만 차 거래 비중은 전체의 40.4%였으며 5만~10만㎞ 미만 차는 22.6%, 15만㎞ 이상 차도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10만~15만㎞ 미만 차의 거래 비중은 16.7%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식이 오래되고 차의 가치가 낮아 제값을 받기 어려웠던 차량들의 직거래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고가차나 상품성이 좋은 차들 중심으로도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변화한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