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최고의 제품으로 기대 부응할 것"

입력 2023년03월1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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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차 CEO 짐 로완 방한, 차세대 제품 방향과 기술 발전 의지 강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4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브랜드 중장기적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짐 로완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며 포부를 밝혔다. 볼보차의 성장 전략과 순수 전기차 EX90에 대한 기대는 물론, 한국을 향한 관심과 지원까지 폭 넓은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불씨를 키웠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들어온 건 한국에 온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관련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다. 짐 로완 CEO는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후 "볼보차는 자체 배터리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기존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협업도 생각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양쪽에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우리가 개발도 하고 배터리 업체와 협업해 물건도 받아올 것" 이라고 답했다. 

 배터리 전용 시설을 세우는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했다. 먼저 생산적인 측면에서 배터리 기술 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연구개발 측면이다. 배터리 물성이나 화학적 특성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이해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볼보차 글로벌 판매 볼륨을 확대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몇 년간 볼륨 성장에 있어서 연간 120만대를 더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며 "2개월 전 가동을 시작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25만대의 BE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이어 "추가적인 부지 역시 확보하고 있기에 더 큰 공장도 설립할 수 있다"며 "이는 볼보차가 완전한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출시될 순수 전기차 EX90과 탑재된 각종 기술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먼저 돌출된 라이다 역할과 디자인을 두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간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짐 로완 CEO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언제나 갈등이 있다며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제품 개발을 위한 동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은 "라이다가 루프라인에 설치돼 있는데, 사람의 눈의 위치가 어디에 달려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명확한 답이 나온다"며 "눈은 머리에 달려 있어야 하고 운전자들과 동승자들에게 무엇이 가장 안전한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돌출형 라이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든다"며 "그 이유는 ADAS를 계속해서 개선하고 추후 법규 등 규제가 풀리면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의 단계는 두 가지로 구분지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고 있느냐 아니냐의 여부"라고 정의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1~5단계에 따른 자율주행 구분은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안전을 지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볼보차에게 있어 ADAS는 파일럿 어시스트, AD는 오토 파일럿"이라며 "이 부분들에 있어 지속적인 개선을 해나갈 것이고 언제냐는 시점에 대한 답변으로는 ADAS보다 AD가 더 안전할 때"라고 답했다.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차세대 모빌리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미래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는 의미다. 특히 차내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경험으로 전달되는 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답은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에 관한 초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한국에도 반영되는지에 대해선 "모든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각각의 국가별로 법적구조와 판매사 구조가 다른데다 한국은 판매사와 협업이 최적화 돼있기 때문에 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스템을 조금 더 최적화 시켜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존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 릴레이션십 등을 묻는 질문에는 볼보차와의 소통이 가능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헤이, 파밀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헤이, 파밀리는 1년에 800가족 정도를 초청해 콘도, 호텔 등에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경쟁률이 200:1이도 넘는 양질의 행사"라고 말했다. 이 외에 ""헤이, 클라스", "레이디스 살롱" 등 여러가지 스웨디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며 어떤 브랜드보다도 행복한 여정을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은 "볼보차의 소비자들이 누구인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성공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사람들, 남들에게 과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볼보차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바라보는 전형적인 볼보차 소비자들은 과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내면의 자신감이 있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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