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접수 시작, 국산과 외산 출고 차이 커

입력 2023년03월2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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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별 보조금 확정하고 접수 받아
 -국산 전기차, 여전히 출고대기 기간 길어
 -입항 물량에 따른 수입 전기차 받기 수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차 지원 대수 및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신차 출고에도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이달 국고보조금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했다. 금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원 대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울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최대 8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대구와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는 최대 1,000만원 초반까지 지원한다. 부산의 경우 980만원 수준이다. 

 구매 보조금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거창군이다. 최대 1,8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보급 목표 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8,056대에 달한다. 서울이 6,300대로 뒤를 이었고 대구 5,859대, 부산 5,429대, 대전 5,103대, 제주 3,000대, 광주 1,877대 순이다.

 전기차 지원이 확정되면서 신차 계약과 출고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국산차와 수입차별 편차는 꽤 있다. 국산차의 보조금 경쟁력은 다소 높아졌다. 서비스센터 운영 여부 등 사후관리가 보조금 지급 기준에 추가되면서 지원 금액이 수입차보다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출고가 관건인 현 상황을 놓고 보면 긴 신차 대기로 인한 국산차의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지자체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 방식은 출고와 등록순으로 이뤄진다. 접수 후 2개월 내 차를 출고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대부분 수 개월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고금리에 신차 계약 취소와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출고 기간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두 달 안에 차를 받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5개월,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는 각각 6개월, 7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기아 EV6의 경우 일부 트림은 최장 1년도 기다려야 하며 포터 EV도 해를 넘기는 수준의 대기가 예상된다. 

 반면 수입차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국산차보다 차를 받는 기간이 훨씬 짧다. 입항 물량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경우 푸조 e-2008과 e-208 모두 바로 구매 가능하며 BMW i4와 메르세데스-벤츠 EQ 라인업 등 독일 고급 브랜드 전기차도 이달 안에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포르쉐 타이칸 등 고가 전기차 라인업도 대기가 길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보조금 확정과 안정세로 돌아선 금리, 국내외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이 맞물려 전기차 시장 관심이 뜨거워 질 수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다소 주춤했던 수요 심리 상승으로 전기차 계약이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만큼 출고 대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며 "제조사별로 얼마만큼 빠르게 인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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