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맞아 MPV에서 SUV로 전환
-5·7인승 선택지 제공
르노가 SUV로 탈바꿈한 5세대 에스파스를 공개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신형 에스파스는 유럽 C·D세그먼트 RV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르노-닛산의 CMF-CD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덕분에 무게는 이전보다 215㎏ 감량했다. 차체는 길이 4,720㎜로, 이전 세대보다 140㎜ 줄었다. 그러나 실내 공간은 더 늘어났다.
외관은 오스트랄을 통해 선보인 르노의 최신 디자인을 반영했다. 섬세함을 강조한 "ㄷ"자형 램프와 그릴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어램프는 마이크로 광학 기술을 담은 3D 홀로그램 효과를 채택했다. 전반적인 조형성은 QM6와 비슷하면서도 캐릭터라인을 강조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역동성을 구현한 알파인 트림은 체크무늬 그릴과 20인치 전용 휠, 새틴 그레이 트림, 파란색 대시보드 마감, 알칸타라 시트, 헤드레스트 로고 등으로 차별화했다.
실내는 SUV로 차종을 전환했지만 공간활용도를 개선했다. 덕분에 5인승과 7인승의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4:6 비율의 2열 좌석은 220㎜의 슬라이드 기능을 담았다. 7인승은 3열 좌석을 바닥으로 격납할 수 있다. 적재공간은 기본 777ℓ(VDA 기준), 최대 1,818ℓ이다. 7인승은 3열을 모두 쓸 경우 159ℓ다.
편의품목은 대화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오픈R 링크가 특징이다. 구글의 지도, 어시스턴트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마이 르노 앱을 쓸 경우 39개 국가별 콘텐츠를 지원한다.이밖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2인치 메인 스크린, 하만카돈 12스피커 음향 시스템, 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카메라 및 모니터, 48색 리빙 라이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전동 테일게이트 등을 준비했다. 선택품목인 길이 1.3m의 선루프는 가림막 없이도 특수 코팅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동력계는 XM3를 통해 선보인 E-테크 풀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택했다. 최고 130마력의 3기통 1.2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모터는 구동을 위한 400V 시스템과 고전압 스타터 제네레이터로 각각 70마력, 25마력을 낸다. 연료효율은 21.7㎞/ℓ를 확보했다. 섀시는 4륜 조향 시스템과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포함한 4컨트롤 어드밴스드를 장착했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레벨 2 자율주행과 교통 표지판을 의식해 과속을 방지하는 지능형 속도 적응 기능 등을 준비했다.
한편, 에스파스는 르노의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한 팔렌시아 공장은 에스파스 생산을 위해 기존 900개 로봇에 400개 로봇을 추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