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내연기관 골프는 지금 세대가 마지막"

입력 2023년04월0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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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셰퍼 CEO 골프 단종 언급
 -골프 BEV 등장 가능성 제기

 폭스바겐이 브랜드 주력 제품인 골프의 명맥을 끊을 예정이다.

 3일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생산 중인 8세대 골프가 마지막 골프가 될 것"이라며 "2020년대 말까지 판매한 후 지속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1974년 처음 등장한 유럽 C-세그먼트 해치백이다. 높은 핸들링 성능과 연료 효율, 경제성을 앞세우며 48년간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군림해왔다. 1999년에는 연간 70만대가 유럽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자 소형 SUV로 수요가 빠지기 시작했다. 2019년 41만대로 내려간 유럽 판매대수는 이듬해 28만대로 떨어졌고 2022년에는 17만대까지 줄었다.

 업계에선 골프를 포기한 폭스바겐의 자세를 두고 전동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와 완성차 업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꼽고 있다. 강도높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것. 폭스바겐은 이미 중형 세단인 파사트를 단종시켰으며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도 2024년 생산을 멈출 계획이다. 두 차의 빈자리는 전기 세단인 ID.7이 대체한다.


 그러나 전기차로 바뀐 골프의 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폭스바겐이 내연기관 제품 기반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BEV 전용 플랫폼인 MEB를 내연기관차 기반의 전기차까지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대 15억유로(한화 약 2조8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섀퍼 CEO는 "이르면 2028년에 골프 이름표를 붙인 BEV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폭스바겐 브랜드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80%, 북미에서 55%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은 세계적으로 50%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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