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발족
-기술 공유와 공동과제 수행 등 상호 협력
현대차·기아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등 총 17개 사와 자동차용 제어기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들은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이하 MBD)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고도화된 SDV 개발을 위해서는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 내부의 다양한 전자장치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제어기 소프트웨어 개발 이후 각각의 하드웨어에 적용해가며 오류를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MBD 기반의 개발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이 가능해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등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MBD 컨소시엄은 소프트웨어 및 가상 개발 환경 구축에 대한 투자 효율성 증가와 더불어 개발 솔루션의 표준화와 공유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체계를 한층 빠르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개발 시스템에 대한 통일성 확보는 각 사가 개발한 제어 소프트웨어가 보다 유기적으로 통합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에는 자동차용 제어기 개발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및 가상검증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트랜시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로버트보쉬, 비테스코테크놀로지스, HL만도, 디스페이스, 매스웍스, 슈어소프트테크, 시높시스, 아이피지오토모티브, 이타스, 컨트롤웍스, 벡터 등 총 19개의 분야별 전문 기업들로 구성된다.
컨소시엄은 제어기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그룹"과 전문기술을 지원하는 "기술그룹"으로 구분해 상호 전방위 협력을 이어간다. 참가 기업들은 정기적인 기술 공유로 각 사 실무진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 확보로 SDV 가속화에 힘을 보탠다.
현대차·기아는 컨소시엄 참가자들의 기술 교류와 협업을 지원한다. 또 최종 산출되는 표준환경의 공용화를 추진해 개방형 SDV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부사장은 "우수한 협력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상호 기술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을 통해 보다 진보된 SDV를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