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 360여 개사 대상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 교육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급망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은 지난 11일 천안 글로벌러닝센터를 시작으로 13일 경주 현대차 글로벌 상생협력센터, 1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교육센터에서의 일정을 포함해 5월까지 1차 협력사 360여 개사의 탄소중립 대응 역량 증진을 위해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크게 "탄소중립 개요 및 대내외 동향",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론 및 실습", "탄소 정보 공개 대응 방안" 등으로 구성했다.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은 물론 실제 데이터를 입력하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탄소 정보 공개 대응 방안 부분은 국제 비영리 환경기구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CDP 서플라이체인"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절차 및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CDP 서플라이 체인은 공급망(협력사)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CDP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에 가입한 바 있다. 여기에 가입한 기업의 협력사들은 에너지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탄소중립 전략, 감축목표 수립과 실행 여부,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및 이행 현황 등의 정보를 CDP에 공개하고 점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협업해 개발했다. ASEIC은 2010년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인준받은 국제협력 기관으로 2011년 한국에 설치됐고 ASEM 역내 중소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지원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교육 외에도 협력사에 탄소저감 설비 도입을 지원한다. 또 탄소중립과 관련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협력사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도울 방침이다.
원소재 확보부터 제품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계산하고 관리하는 전과정 평가(LCA)를 협력사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양사가 함께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공급망 탄소중립은 매우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라며 "협력사의 동참을 이끌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