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내연기관 테스트 추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지역에 활용
스텔란티스가 수소 기반 합성연료인 e-퓨얼(e-fuel)을 탄소저감의 새로운 대안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e-퓨얼을 통해 2025년부터 2050년까지 최대 4억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대체 에너지로써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텔란티스는 유로6를 적용한 2014년부터 2029년까지 생산하는 28개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대상으로 e-퓨얼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배출가스, 엔진 출력, 내구성, 연료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테스트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e-퓨얼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차의 탄소 배출을 9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전략과 함께 13억대의 기존 내연기관차에 대한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찾아야 한다"며 "e-퓨얼의 엔진 호환성을 분석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우리의 약속과 부합하는 지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e-퓨얼은 재생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로 제조한 액체 연료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가 나오지만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이미 공기 중에 포함된 탄소를 포집해 만들어 탄소중립을 이룬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35년부터 시행 예정인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에 e-퓨얼 사용 신차를 제외했다. 현재 e-퓨얼 개발에 나서고 있는 곳은 스텔란티스 외에도 아우디, 포르쉐 등이 있다. 기존 내연기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발 회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전략에 따라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룰 계획이다. 데어 포워드는 10년 안에 유럽 승용차 판매의 100%, 미국 승용차 및 소형 트럭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순수익을 2021년 대비 두 배로 늘리고 두 자릿수 영업 이익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