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완전변경 거쳐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
-지능형 편의품목 대거 탑재
메르세데스-벤츠가 25일 신형 E클래스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새 차는 10세대 E클래스 출시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완전변경 제품으로 벤츠만의 헤리티지와 첨단 디지털 경험을 결합했다. 외관은 기존 3박스 스타일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보여준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을 갖췄다. 또한, 휠베이스를 이전 보다 20㎜ 늘려 공간감을 기대하게 한다.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C필러 라인을 비롯해 보닛 측면 실링, 앞바퀴 및 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갖춰 공기저항계수 0.23Cd를 기록했다.
실내는 역동성과 고품질, 디지털의 세 특성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핵심은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들어갔다. 전자 아키텍처는 이전에 비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한다.
선택 품목인 MBUX 슈퍼스크린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이뤄졌다.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서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 덕분에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다이내믹 콘텐츠들을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 소재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약 47%를 재활용 원료로 구성한 마이크로컷 극세사와 염색하지 않은 알파카 울 소재, 재활용 원료를 결합한 소재가 기본 시트로 활용됐다. 시트는 질량 수지 방식에 따라 최초로 인증된 재활용 원료를 썼다. 이 원료는 원유에서 생산된 원료와 성질이 다르지 않아 제품 품질은 유지하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사운드 시각화 기능을 포함한 새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영상이나 앱에서 나오는 음향 및 음악을 소리와 진동으로 느낄 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빠른 연속 비트에는 조명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흐르는 리듬에는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조명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동력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준비했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4기통 가솔린 엔진(M254) 또는 디젤 엔진(OM654M)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맞물린다. 가속 시 최고 15~17㎾의 힘을 추가 제공하고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통해 높은 효율성도 갖췄다. 전 제품에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4륜구동 4매틱 시스템도 개선해 프론트 액슬은 더 높은 토크를 전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장 10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95㎾의 출력을 확보했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선택할 수 있다. 에어 스프링과 어댑티브 ADS+ 댐퍼를 채택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노면과 도로 상황에 맞춰서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4.5도 이르러 차체 조작을 쉽게 해준다. 회전 반경을 최대 90㎝까지 줄여주기 때문에 주차 시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에도 편리하다.
안전 기능으로는 새로워진 졸음 운전 경고 시스템 어텐션 어시스트가 있다. 3D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 운전뿐만 아니라 주의 산만함까지 감지하고 경고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몇 초 동안 전방을 바라보지 않으면 어텐션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주의 산만을 감지해 음향 및 시각적 경고를 준다. 충돌 및 차로 이탈 경고는 민감 모드로 전환한다. 운전자가 교통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고음을 제공하며 이후에도 경고에 응답하지 않으면 액티브 비상 정지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비상 정지를 지원한다.
SAE 레벨4 수준의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인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도 있다. 원격 주차 기능을 포함한 주차 패키지와 메르세데스 미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 없이도 빈 공간에 안전하게 이동해 스스로 주차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