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198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박정국 사장은 미국기술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연구개발 분야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21년 말 전임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다.

 박 사장은 전기차·로보틱스·배터리·수소 등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으며 아이오닉 5·6와 기아 EV6 등 주력 차종의 출시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톱 3" 달성에 기여했다. 포용적 리더십,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본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공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차는 박 사장의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부사장을 5월1일자로 선임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포드에 재직했을 당시 기술 전문가(Technical Specialist)로서 독자 개발한 엔진 제어 SW를 양산차에 적용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에선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양산개발–선행개발, 차량–신사업 등 전방위에 걸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을 맡아 인포테인먼트·전자·자율주행·섀시·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전반의 HW–SW 통합 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