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요 부족으로 경영난 지속
KST모빌리티의 운송 자회사인 마카롱택시가 파산했다.
27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지난 21일 마카롱 택시의 운송자 회사인 마카롱T2에 대해 파산 선고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마카롱T1도 지난 2월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내고 오는 6월 파산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마카롱T2에 대해 5월8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같은 달 26일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을 시행한다. 파산관재인은 마카롱T2 자산을 청산한 후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분배할 계획이다.
미카롱택시는 2019년 유아용 카시트 장착, 병원 동행 등 이동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기아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누적 26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사 부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왔고 코로나19 팬데믹, 택시 요금 상승이 이동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올해 초 사업을 중단하고 대부분의 직원이 퇴사했다. 사업 정리 전 마카롱택시의 가동률은 손익분기율인 70%에 훨씬 못 미치는 10%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택시 업계는 최근 법인택시의 기사와 수요가 감소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현재(2023년 2월말 기준) 전국 일반택시 운전자수는 7만1,771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월말, 10만4,313명)보다 31.2% 줄었다. 같은 기간 업체수는 1,680개에서 1,650개로 30곳이 사라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