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사라질 내연기관차, 속속 등장

입력 2023년05월0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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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내연기관 E클래스, 이젠 안녕

 1936년 처음 출시해 87년을 맞이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세단 E클래스 내연기관 제품이 올해 3분기 등장하는 11세대를 끝으로 사라진다. 대신 벤츠는 E클래스에 전동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12세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4일 벤츠와 외신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도 등장할 11세대 E클래스는 마지막 내연기관으로 역사의 종지부를 찍는다. 생산은 독일과 중국에서 이뤄지며 11세대의 뒤를 잇는 12세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에 들어간다. 앞서 벤츠는 이미 엔진 및 PHEV 기술 투자를 80% 줄이는 대신 2030년까지 400억유로(한화 약 59조원)를 투입해 전 제품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선언한 바 있다. 

 물론 E클래스 전기차 버전은 지금도 EQE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탓에 활용성 측면에선 차별화가 쉽지 않다. 또한 내연기관과 함께 판매되는 제품이어서 선택율도 저조했다. 이에 따라 12세대 E클래스는 새로 설계한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하며 내연기관을 아예 판매하지 않아 벤츠의 주력 차종으로 명맥을 잇게 된다. 


 마지막 내연기관 제품은 E클래스 외에 다른 브랜드에서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폭스바겐은 주력 제품인 골프 8세대를 마지막 내연기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고, BMW도 2024년부터 내연기관 엔진 생산은 일단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연기관 뿐 아니라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곳은 수익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는 제조사도 나타나고 있다. GM의 경우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Bolt)를 올해 말 단종하고 이익이 높은 SUV 전동화에 힘을 싣는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해 쉐보레 볼트 공장을 실버라도 EV와 GMC 시에라 EV 생산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볼트가 여전히 GM의 주력 전기 차종이지만 평균효율 규제 충족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이제는 SUV 전동화로 수익 높이기에 나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2025년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 SUV를 생산,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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