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FoD 서비스 등
-"기아 커넥트 스토어" 론칭해 선택권 확대
현대차그룹이 기아 EV9을 통해 본격적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대에 다가선다고 4일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제품이다.
특히,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로서의 우수한 상품성을 갖춰 신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EV9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해 SDV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췄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제어기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편의 사양을 최신화 할 수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에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 하는 기능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략에 따라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어기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차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된다.
수많은 제어기를 통합한 결과 EV9은 단일화된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F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의 단일화는 향후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FoD 상품의 영역과 개수가 확대됐을 때,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FoD 서비스를 그룹 최초로 기아 EV9에 적용하고 이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EV9을 통해 제공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 기아(My Kia)"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동안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 것처럼 간편한 이용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기아는 소비자가 차 출고 전에 모든 품목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아가 커넥트 스토어를 선보이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다. 기간 제한 없는 평생 이용 방식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리스, 렌트, 중고차 판매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월간 또는 연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제 상품도 마련했다.
실제로 EV9 오너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상품을 평생 이용하고자 할 경우 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 월간(1만2,000원), 연간(12만원) 상품도 마련해 필요에 따라 원하는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지 주문 취소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개인화된 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FoD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양 위주로 FoD 상품을 구성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상품을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FoD 서비스 방향성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차의 안전과 직결된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 역시 F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FoD 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게임, 화상회의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개인화 흐름에 맞춰 디스플레이, 사운드, 라이팅 등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