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 위한 노력
-차일드 락, 부스터 시트, 아이소픽스 등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회사들의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안전에 취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편리한 이동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버튼이 많은 차의 특성을 고려해 조작을 할 수 없게 통제하는 요소부터 근본적인 안전 기술, 각종 볼거리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협업까지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기능을 살펴봤다.
먼저 차일드 락 시스템이 있다. 어린이가 차 안에서 갑자기 뒷좌석 도어를 열거나 나가는 상황을 막아주는 장치다. 방법은 간단하다. 도어를 열어 프레임 안쪽에 위치한 스위치 레버를 당겨주면 된다. 일부 차종의 경우 운전석 도어 안쪽에 통합으로 마련돼 있다. 이 외에 어린이가 창문 조절을 못하게 윈도우 락 버튼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후석 승객 알림도 기본 적용하는 추세다. 차 내부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로 2열 탑승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기술이다. 무심코 아이를 두고 내릴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반응은 매우 빠르다. 시동을 끄고 운전자가 내리려는 순간에 차는 2열을 파악한 뒤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메시지와 경고음을 전달한다. 이 외에 일부 미니밴의 경우 2열, 3열에 앉은 어린이를 살피기 위한 별도 실내 카메라가 달려 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로 볼 수 있으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카시트 고정장치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1999년 완성차 브랜드 및 카시트 제조사, 공공단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탄생한 ISOFIX(아이에스오픽스)가 주인공이다. 정확히는 카시트를 차에 고정하는 국제 표준 장치를 말한다. 카시트 바닥에 위치한 금속 바를 시트 안쪽에 있는 걸쇠에 걸고 잠그는 방식이다. 보다 안전하게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고 흔들림은 물론 갑작스러운 움직임과 충돌 사고 시에도 안전하게 아이를 지켜줄 수 있다.
볼보차는 1990년 세계 최초 통합 부스터 쿠션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시트 바닥면을 반으로 나눠 한 단계 접을 수 있게 한 방식이다. 키가 작은 어린이가 온전히 시트에 앉게 도와주며 안전벨트 체결감을 높여 상해도 크게 줄인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더 적합한 착석 위치를 제공해 안락함을 키우고 창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한다. 통합 부스터 쿠션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또 하나의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즐거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4세대 카니발 출시와 함께 인기 애니메이션 핑크퐁과 협업을 진행했다. 안전한 차 탑승 에티켓을 안내하는 핑크퐁 "안전벨트송"을 만들고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속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동 중인 차에서 다양한 핑크퐁 동요와 게임을 언제든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구매자에게 높은 관심을 얻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