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주말보다 어린이날 더 많았다

입력 2023년05월05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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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이동 많아 주의 요구
 -안전벨트 착용 확인 필수, 과속·운전중스마트폰 사용 자제해야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 평소 주말보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어린이날에 발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평균 506명으로, 평소 주말(349명) 보다 45% 많았다. 어린이날 전체 사고 피해자 수(4,764명)가 평소 주말 사고 피해자 수(4,595명)보다 4% 많은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행사나 행사 참가를 위한 이동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가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학교가 비대면에서 전면 등교로 전환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9만1,977명으로 전년 대비 6.8% 늘어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증가율인 0.7%보다 높았다. 스쿨존 교통사고도 2020년 144건, 2021년 187건, 2022년 224건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8,0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 8,024명, 3학년 7,581명 순으로 나타나 저학년 피해자가 고학년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탑승 시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경각심을 부르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초등학생 1,430명과 학부모 1,259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77.2%, 고학년은 68.8%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 확인 여부에 대해선 부모와 자녀 간 응답 비율이 달랐다. 부모는 83.4%가 자녀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고 했지만, 어린이는 61.6%가 부모가 본인의 안전벨트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을 크게 예방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차가 전복·전도·추락하는 사고에서 어린이가 중상 이상의 피해를 입는 비율은 6.4%로, 경상 피해에 그치는 경우가 93.6%로 나타났다.

 한편, 초등학생 자녀들이 바라본 부모의 운전 행태에서 위험을 느끼는 경우는 과속,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등의 순서로 많았다. 초등학생들은 20%가 부모님이 가끔(보통) 과속하고, 5%가 과속을 자주 한다고 답했다. 또 초등학생의 응답에서는 운전 중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과 손으로 들고 통화하는 등의 사용에 대해 각각 5.1%, 3.9%가 부모가 자주 한다고 답했지만, 부모의 응답에서는 사용한다는 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이 보는 부모의 운전 행태가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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