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어도 훨훨, 수입차 톱5 경쟁 치열

입력 2023년05월0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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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차·포르쉐·렉서스·미니 등 경쟁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 뒷받침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톱5 향한 순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정상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3위부터 5위까지의 변동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 성장을 이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는 볼보자동차였다. 4월에만 총 1,599대를 등록해 전체 3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포르쉐와 렉서스, 미니가 각 1,146대, 1,025대, 946대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중위권에는 최근 프로모션을 늘린 쉐보레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 폭스바겐과 토요타, 아우디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신형 레인지로버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랜드로버가 모처럼 만에 중위권에 진입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톱 5에 들어가기 위한 순위 싸움도 더욱 과감해질 전망이다. 누적 2만대를 넘긴 1, 2위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0~5,000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 모두 1~2개월 사이에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범위에 분포돼 있어 남은 두 달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누적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우디(7,000여대)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지난달 상위권 브랜드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주는 인지도와 믿음이 영향을 끼쳐 판매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볼보차와 포르쉐, 렉서스 등은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스포츠카,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며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니 역시 주요 제품이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지만 개성 강한 성격과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인식이 더해져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나 신차 효과보다는 브랜드 자체의 존재감을 크게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는 과감한 할인과 지속적인 신차 효과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판매를 고려한다면 제품 외에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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