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 제자리 찾자 구매 심리 회복
-일부 차종 시세 오르며 0.42% 소폭 상승
엔카닷컴이 2023년 5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올해 초부터 제자리를 되찾아가자 소비자 구매 수요가 회복되며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중고차 가격 안정세로 3~4월 성수기를 거쳐 구매 수요가 상승했으며 이번 5월에는 일부 차종의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차종들의 평균 시세는 지난 달 대비 0.42% 소폭 상승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0%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차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국산차 중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제네시스 G80 (RG3) 가솔린 2.5 터보 AWD는 전월 대비 3.42% 시세가 상승했다. 또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의 시세는 1.15%,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도 1.62% 올랐다. 대형 SUV의 경우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19%,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90% 시세가 상승했다.
지난 달 시세가 하락했던 준중형 SUV 중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도 시세가 반등했다. 이 외에 봄 시즌 수요가 집중되는 경차의 수요도 계속 이어지며 시세가 1%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10% 미세하게 오른 보합세다. 시세 변화가 두드러진 차는 포르쉐 카이엔과 테슬라 모델 3다.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는 전달 대비 5.75% 크게 상승해 수입차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국내 카이엔의 높은 인기와 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5월 시세가 전월 대비 3.27% 하락하며 올해 1월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와 함께 준준형/중형 SUV 및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폭이 평균 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지프 랭글러 (JL)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는 각각 2.46%, 2.01% 시세가 상승했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2.37% 시세가 올랐으며 지난 달 다소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이 달 2.66%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전월 대비 4.27% 하락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중순에 접어들면서 중고차 가격이 더욱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는 이 달 구매를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