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미쉐린 EV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23년05월1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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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쉐린 기술력 더해 토탈 퍼포먼스 갖춰
 -성능과 효율 모두 잡은 파일럿 스포츠 EV
 -정숙성 극대화한 프라이머시 투어 A/S

 미쉐린코리아가 지난 16일 EV 전용 타이어에 대한 소개와 기술을 담은 타이어 테크 세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쉐린은 전기차에 최적화한 타이어를 공개하며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합을 맞추는 미래 타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브랜드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한 각 제품의 특징을 공개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테크 세션은 전기차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1837년 자동차를 움직이는 동력계의 한 종류로 출발한 전기차는 역사 속에서 꾸준히 공존해왔다. 그만큼 완전한 신기술이 아니며 충분히 대응 가능한 영역이기도 하다. 다만 전기차 특성을 맞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차체 중량이 내연기관차보다 약 20% 무거워지고 선회 시 횡 중력도 증가한다. 강한 초기 가속력과 빠른 구동 반응이 특징이며 후륜구동 방식이 주를 이뤄 뒤쪽 타이어 마모에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사용환경에 대한 변수가 타이어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이 외에 운전자도 성격이 극명하게 나뉜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주는 성능을 만끽하는 고성능 운전자와 극대화된 효율 및 정숙성을 경험하기 싶은 운전자 등이다. 


 이처럼 미쉐린은 EV 성격을 온전히 파악한 뒤 각각의 운전자 요구 사항을 반영하면서도 전기차에 특화한 타이어 두 종류를 선보였다. 먼저 성능 중심의 파일럿 스포츠 EV가 있다. 포뮬러 E 기술을 집약해 개발했으며 트레드 패턴 중앙 부분의 고강도 컴파운드 적용해 접지력을 높였다. 중앙과 사이드 구조를 다르게 한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무게가 상당한 EV 특성에 맞춰 가볍고 얇은 고강도 케이싱 보호벨트를 채택했다. 내구성 확보는 물론, 배터리 지속시간 연장으로 효율을 높인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프라이머시 투어 A/S도 눈 여겨 볼 제품이다. 고효율 컴파운드를 통해 더 긴 주행거리를 실현했고 회전저항의 좋고 나쁨을 결정짓는 열 발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특수 설계된 폴리우레탄 폼을 탑재해 내부에서 소음 감소를 구현했고 최적화된 컨텍 패치로 성능 타협 없는 긴 수명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내구성과 접지력, 낮은 회전저항, 정숙성 등 EV 타이어가 갖춰야 할 조건을 균형 있게 이뤄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쉐린은 이를 "토탈 퍼포먼스"로 명명했다. 또 전기차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EV 21인치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테슬라 모델 Y에 장착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에서도 고성능 전기차들에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19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여개 규격으로 순차 출시 중이다.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는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26개 사이즈로 판매 중이며 점차 그 사이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기아 EV9 등 주요 국산차에 탑재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전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타이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극과극 성격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안전을 향한 본연의 기능까지 함께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미쉐린은 오랜 타이어 기술 노하우를 드러내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신차 전용 타이어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시장 주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향후 확대될 전기차 흐름 속에서 미쉐린의 새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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