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4대 위험운전
도로교통공단이 배달 이륜차의 위험운전행동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륜차 10대 중 4대가 위험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륜차 운전자는 차체가 작은 특성을 활용해 변칙적 통행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통계로는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중대 법규위반 이외의 위험운전행동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공단은 배달 이륜차의 위험운전행동 실태를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배달 이륜차 통행량이 많은 총 8개 지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현장 관측 및 영상 확인을 통해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보행자보호의무위반, 기타위반을 상세 유형화한 17가지 위험운전행동에 대해 실제 위반 횟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배달 이륜차 2,706대 중 39.8%(1,076대)가 위험운전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은 한 번에 여러 위험운전행동을 보였다. 2건 중복은 24.9%(268대), 3건 중복은 16.7%(180대), 4건 중복은 9.3%(100대), 5건 이상 중복은 3.3%(35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운전행동 유형별로는 지정차로위반(26.5%, 577대)이 가장 많았고, 정지선위반(17.0%, 370대), 차로위반·진로변경위반(14.1%, 306대), 교차로 선두차량 앞지르기 (13.7%, 298대)가 뒤를 이었다. 안전모 미착용은 0.4%로 적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를 통해 배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작은 차체를 통한 위험운전행동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교통정체가 심할수록 이러한 위험운전행동의 빈도는 더욱 증가하고 한 번에 여러 위험운전행동을 복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에 공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륜차 "주요 위험운전행동 유형" 10가지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위험운전행동 유형에는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교차로 선두차량 앞지르기, 교차로 통행 시 차로변경, 교차로 통행 시 새로운 경로통행, 보도통행, 횡단보도 횡단통행, 차로위반, 지정차로위반이 포함된다.
유태선 도로교통공단 정책연구처장은 "위험운전행동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 및 홍보, 교통안전교육, 배달 대행업체의 운전자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및 정책 지원으로 배달 이륜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