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지아로와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 공개

입력 2023년05월19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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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 열고 공개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복원 프로젝트 진행

 현대자동차가 복원을 마친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했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포니를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기 위한 프로젝트다.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했다.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스타일 설립자 겸 대표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제품을 디자인한 바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제품이다. 외관은 쐐기 모양의 프론트 엔드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 처리로 공개 당시 주목을 받았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 세련된 감성을 선사한다. 공개 이후 양산 직전까지 개발을 진행했지만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도면과 차가 유실되며 한동안 잊혀졌었다.

 그나마 양산형으로 발전한 포니와 포니 쿠페는 현대차의 첫 독자 제품으로, 지금까지도 현대차에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포니를,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대거 활용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국산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는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현대 리유니온을 글로벌 헤리티지 프로젝트 및 주요 행사에 맞춰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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