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스포츠, F&B(Food and Beverage), 의류 등 이종 산업의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프로스펙스"와 카본 러닝화 제품 "에너젯 아이온(ENERJETxiON)" 3종을 한정 출시했다. "레이싱과 러닝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대표 색상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퍼포먼스 제품 "아이온 에보(iON evo)"의 패턴을 밑창 디자인으로 적용해 서킷 위의 레이싱카처럼 빠르고 안정적인 러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러닝화 밑창에는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고무 혼합물를 활용해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한다. 또 중창에는 높은 추진력을 위해 곡선 구조의 ‘카본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2030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나인우가 등장한 광고 영상까지 더하며 국내 스포츠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러닝 크루"들을 소환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커피∙디저트 카페" 하프커피"와 함께 "하하(HAHA)"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5월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 두 번째 팝업스토어 시즌2를 진행했다.

 시즌1 당시 음악을 소재로 한 이국적인 매장 분위기와 한국타이어 제품을 모티브로 한 "크로넛" 등 이색 베이커리 제품을 체험한 MZ세대는 긍정적인 경험담을 SNS를 통해 널리 알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크로넛 제품은 열흘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열흘간 총 1,500여 개 이상 판매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한국타이어는 시즌2에서도 좋은 반응을 더하며 오는 8월 여름 바캉스 콘셉트의 "하하" 팝업스토어 시즌3까지 기획하고 있다.

 타이어 회사와 패션 업계의 협업 역시 흥미롭다. 2월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스바나"와 "마데인한국"을 모티브로 한 맨투맨 제품을 출시했다. 작년 10월에는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시스템(SYSTEM)", "시스템옴므(SYSTEM HOMME)"와 협업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지털 콘텐츠로 소통을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SNS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한국 X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시즌제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감각적인 아트워크로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는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9 기간 동안 가상 인플루언서 "모노마스(Mono Mars)"와 함께 SNS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소통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단기간의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확산은 물론 미래 잠재 소비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