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대 한정판, 내외장 차별화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우주의 신비를 담은 비스포크 제품인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프라이빗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블랙 배지 컬리넌을 기반으로 제작한 블루 섀도우 컬렉션은 지구 대기권이 끝나고 우주 공간이 시작되는 경계를 의미하는 카르만 선(Kármán Line)에서 영감을 얻었다. 외관은 비스포크 색상은 스타더스트 블루를 적용해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깊은 청색을 모사했다. 새틴 질감의 그릴 테두리와 에어로 범퍼는 우주 왕복선의 내열 타일 마감을 연상케 한다.
브랜드 상징 중 하나인 환희의 여신상은 항공 소재인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3D 프린팅 기법과 정밀 가공을 거친 티타늄을 얇은 청색 래커로 마감해 티타늄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진주 같은 광택을 더했다. 환희의 여신상 받침에는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무한대 로고와 컬렉션의 명칭 "블루 섀도우"를 새긴 후, 찰스 블루 색상으로 채워 컬렉션 고유의 매력을 강조했다. 반투명 래커로 마감한 휠은 은은하게 어두운 빛을 띠며 외관을 완성한다.
실내는 페시아와 도어 패널에 총 6겹의 페인트를 입혀 푸른 하늘이 우주의 어둠으로 녹아 드는 순간을 입체 효과로 표현했다. 여기에 청유리와 투명 유리 입자를 포함한 클리어 코트를 입혀 깊이와 윤기를 더했다. 시계에는 컬렉션 명을 새기고 푸른색의 양극산화 장식을 강조했다.
천장에는 달과 별을 묘사한 "엣지 오브 스페이스(Edge of Space)"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반영했다. 달 표면은 총 다섯 색깔 실, 25만땀으로 제작했으며,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흰색 799개, 파란색 384개 등 총 1,183개의 광섬유 "별"을 수작업으로 새겨 완성했다. 시트에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천공 기법을 활용한 아트워크를 적용했다. 각 시트에 7만5,000개 이상의 천공 작업을 거쳐 대륙과 대양 위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 액세서리에는 천공 패턴을 담은 내부 커버, 블루 섀도우 컬렉션의 색상 조합과 같은 러기지 세트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블루 섀도우 컬렉션을 1:8 스케일로 줄인 모형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프라이빗 컬렉션은 롤스로이스가 운영하는 비스포크 경험 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서만 주문 가능하다. 이 컬렉션은 지구에서 카르만 선까지의 거리인 62마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62대 한정 생산한다. 이미 모든 물량은 배정 완료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