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792대, 누적 2만1,000여대로 소형 SUV 1위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구성 모두 만족시켜
기아 셀토스가 다양한 경쟁차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토스는 지난달 4792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6.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4% 급등한 수치다. 매월 꾸준히 판매대수를 늘리면서 5월까지 누적 2만1,720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누계 대비 24.1% 증가한 숫자다.
반면 다른 소형 SUV 실적은 주춤한 편이다. 야심차게 등장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396대로 2위에 머물렀고 완전변경한 코나는 2,522대가 출고돼 소형 SUV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 니로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452대, 946대를 내보냈고, 르노코리아 XM3는 777대로 마감했다.
2019년 출시해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친 셀토스는 익숙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를 증명하며 라이벌 신차의 등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인기 이유로는 크기와 상품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체급을 넘어선 소형 SUV로 부각되며 큰 차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고 인기 품목을 늘려 상품성을 개선한 덕분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2024 셀토스는 인기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패들 시프트를 기본화하고, 전 트림에 1열 시트백 포켓을 기본 적용했다. 또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모니터링 팩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추가해 상품성을 향상했다.
가격도 매력을 더한다. 셀토스는 2,071만원부터 2,705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완전변경 코나(2,468~3,302만원)를 비롯해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트랙스 크로스오버(2,052~2,739만원) 등 신차와 비교하면 셀토스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니로와 XM3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훨씬 가격이 높아 내연기관으로 한정한다면 셀토스의 가격 경쟁력은 높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세그먼트 선호도가 시들한 상황에서 셀토스의 결과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신형의 이점을 살린 뒤 따라오는 가격 저항보다는 꾸준한 개선을 통해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의 승산이 높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