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대로 돌아온 토요타 플래그십
-높은 관심도와 사전계약으로 순항
토요타 최초의 양산차이자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크라운이 16세대를 맞이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왕관"을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딴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의 첫 양산형 승용차다. 이후 토요타 제품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6세대로 진화한 새 크라운은 전통적 세단에 대한 재해석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 차체로 선보였다.
크라운은 사전계약 약 1개월 만에 600대가 넘는 주문을 기록하며 초도물량 완판이라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브랜드 최상위 제품이지만 새로운 형태와 이름을 지닌 차이기 때문에 인기가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40대가 크라운 구매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력계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효율을 앞세운 자연흡기 2.5ℓ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토요타는 수 십 년전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와 합작해 한국에서 생산했던 적이 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요즘 소비자들에게 제품 자체의 매력을 어필하며 구입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69년에 이르는 긴 역사와 브랜드 플래그십이라는 가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상품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경쟁차보다 젊은 이미지를 더하고 토요타 하이브리드가 주는 신뢰, 친환경 인식까지 맞물려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한국토요타 내부에서도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에 청신호가 켜진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안정적인 물량 수급에 노력 중이며 다양한 형태의 홍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크라운의 존재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