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
-가장 빠른 도로 주행용 차
포르쉐가 2인승 전기 콘셉트카 미션X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미션 X는 성능과 모던 럭셔리의 정점을 지향하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다. 길이 약 4.5m, 너비 약 2m의 크기를 지녔으며 휠 베이스는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와 같은 2.73m다. 외관은 하이퍼카의 인상이 반드시 공격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1.2m가 되지 않는 낮은 차체는 특수 제작한 로켓 메탈릭 페인트 색상으로 마감했다. 카본 위브 마감의 디자인 요소들은 벨트라인 아래에 위치한다. 이와 함께 일부 요소는 새틴 질감을 살렸다. 앞 20인치, 뒤 21인치 직경의 휠은 정교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어 액슬에는 더 효과적인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터빈처럼 디자인한 에어로 블레이드가 들어간다.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경량 글래스 돔은 두 명이 탈 수 있는 실내를 광범위하게 덮는다. 르망 스타일의 도어는 A필러와 루프에 설치해 917 레이싱카와 같이 비스듬히 위로 열린다. 미션 X를 위해 포르쉐 특유의 4점식 그래픽을 재해석한 라이트 시그니처는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로 자리한다.
포르쉐 906과 908 같은 역사적인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 베이스 형태의 헤드라이트는 도로 방향을 잘 비출 수 있도록 충분히 내려가 있다. 하이테크 지지 구조는 LED 라이트 모듈 프레임화와 함께 외부로 노출된 얇은 주간 주행등과 지시등을 강조한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내는 리어램프는 미션 X 후면 디자인을 완성하며 투명하게 빛나는 포르쉐 레터링은 눈에 띄는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각 같이 다듬어진 리어 라이트는 지지 구조물을 통해 부유하는 듯한 것처럼 보인다.
실내는 운전자에 중점을 둔 비대칭 대시보드가 특징이다. 두 좌석은 서로 다른 색상을 반영했다. CFRP 시트 쉘과 모노코크에 통합한 6점식 안전벨트와 주행 모드 스위치, 시프트 패들, 오픈 탑 스티어링 휠은 모터스포츠와의 연관성을 담았다. 이 외에 차에 탑재한 다수의 카메라는 운전자가 다목적 컨트롤러의 레코드 버튼을 누르는 즉시 녹화를 시작한다.
미션 X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도로 주행용 차다. ㎏당 1마력을 발휘하는 중량 대비 출력비를 가졌으며 현행 911 GT3 RS보다 더 큰 다운포스를 낸다. 여기에 900V 시스템 아키텍처 기반의 충전 성능을 장착해 타이칸 터보 S보다도 두 배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차의 중심 부분인 시트 뒤 부근에 들어간다. "e-코어 레이아웃"이라 명명한 이 구조는 일반적인 미드십 엔진과 마찬가지로 차의 무게 중심을 중앙으로 배치해 탁월한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포르쉐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미션X는 미래 스포츠카를 위한 기술적 신호탄이며 미래 차 콘셉트의 진보적 개발을 위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