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 "배기가스 규제 완화해야"

입력 2023년06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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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영향력 증대 우려

 미국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배출가스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EPA는 지난 4월, 2032년 신차 탄소 배출량을 2026년형 제품보다 56%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AAI 존 보젤라 회장은 "새 규제안은 결과적으로 중국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굳히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며 "EPA는 규제 완화는 물론, 규제 시행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최근 EPA에 뜻을 전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에선 새 규제가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결국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포드는 GM, 토요타가 아닌 중국을 핵심 경쟁자로 삼고 있다"며 "중국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존 보젤라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유럽이 선례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유럽은 지난 2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전기차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분기 5%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20%에 도달할 전망이다.

 한편, AAI는 GM, 포드, BMW그룹, 현대자동차, 토요타 등의 자동차 기업이 가입한 단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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