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레부엘토로 한국 성장세 가속화할 것"

입력 2023년06월25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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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부엘토, 2025년 물량까지 완판
 -국내 영업망 확장은 내년부터

 람보르기니가 새 플래그십 제품인 레부엘토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고성능 제품군을 앞세워 세계 8위 이상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

 지난 23일 레부엘토 공개 행사에 참석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레부엘토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2025년까지의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이자 아벤타도르를 잇는 플래그십 제품이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회사 입장에선 전동화의 신호탄으로 꼽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는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DNA를 갖고 있는 차, 기계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차"라며 "브랜드 DNA를 잘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전통과 트렌드를 중요시하는 한국과 잘 통한다"고 흥행 배경에 대해 말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가 2021년 발표한 지속가능한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의 일환이기도 하다. "황소자리 심장을 향해"란 뜻의 이 전략은 전동화를 기반으로 고성능과 브랜드 전통을 양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가 밝힌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은 크게 2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레부엘토가 시작한 하이브리드다. 회사는 2024년 V10 엔진의 우라칸 하이브리드와 우루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단계는 순수 전기차로 이어진다. 람보르기니는 2028년 2+2 좌석 구조의 크로스오버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내연기관에 대한 애정도 버리지 않는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하이브리드, 합성연료(e-퓨얼), 전기차를 모두 추진하는 것"이라며 "배출가스 규제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순수 전기차 출시를 최후로 남겨둔 배경에 대해선 "수퍼카는 브랜드와 감성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동화는 내연기관의 감성과 중량, 핸들링을 따라잡기 어렵고, 배터리의 최고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원하는 성능을 완성하면 그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순수 전기차가 크로스오버인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네트워크 확장 계획에 대해선 내년 이후를 기약했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본사의 표준 절차에 따라 준비 중"이라며 "2024년부터 부산 등에서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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