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공도용 첫 XX ‘SF90 XX 스트라달레’ 공개

입력 2023년06월30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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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90 XX 스트라달레 799대·SF90 XX 스파이더 599대 한정 생산

 페라리가 SF90 스트라달레 기반의 한정판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차는 V8 엔진을 탑재한 PHEV로 각각 799대, 599대 한정 생산한다. 차명 중 "XX"는 공도가 아닌 트랙에서 한계 상황까지 운전할 수 있는 익스트림카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SF90 XX는 공도용 첫 XX로, 차체의 설계 기준은 레이싱카를 따르되 일반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보정했다.


 외관은 공력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레이싱카 스타일의 핵심인 흡기구과 배기구를 숨기지 않았다. 상징적인 요소는 프론트 윙과 리어 윙에 있는 3개의 루버다. 그릴은 각도를 바꿔 냉각 효율을 향상했으며 앞 범퍼의 블로운 덕트와 하단의 루버도 재설계했다. 후면에는 F50 이후 공도용 제품 최초의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250㎞/h 속도에서 530㎏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SF90 XX 스파이더는 알루미늄 패널로 된 페라리의 접이식 하드톱(RHT)을 장착해 14초 만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45㎞/h 이하의 주행 중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하부는 탄소섬유 부품들로 채워 경량화와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알칸타라, 탄소섬유, 테크니컬 패브릭 소재로 채웠다. 경량화를 위해 도어 패널, 센터 터널, 매트를 단순화한 점도 특징이다. 전용 레이스 시트는 탄소섬유 튜블러 및 쿠션 지지대를 포함한다.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부분은 탄성 트림 소재를 사용해 등받이와 시트 쿠션 사이의 구분선이 보이지 않는다.


 동력계는 V8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로 이뤄졌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SF90 스트라달레보다 30마력 높은 1,030마력이다. 엔진은 최고 797마력을 발휘한다. 흡·배기 시스템을 개선해 연소 효율을 높였으며 실린더와 피스톤도 손봐 평균 압축비를 늘렸다. 모든 회전수 범위에 걸쳐 훨씬 더 풍성한 소리를 내기 위해 배기 계통의 핫 튜브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모터는 앞 차축에 2개, 엔진과 기어박스 사이에 1개를 탑재했다. 순수 전기만으로 2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때 최고속도는 135㎞/h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를 채택했다. 변속 로직을 바꿔 가속 성능을 향상했다. 주행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e마네티노로 e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퀄리파잉의 네 가지 중 선택해 쓸 수 있다.


 섀시는 296 GTB에 처음 도입한 ABS EVO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6W-CDS센서(6방향 섀시 다이나믹 센서)와 통합해 건조한 노면 조건에서 브레이크의 성능과 반복성을 모두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6W-CDS는 3개 축(X, Y, Z)에서 가속도와 회전 속도를 모두 측정해 다른 동역학 제어 장치가 차의 움직임을 정확히 판독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제어 장치들은 보다 정밀하게 차의 움직임에 개입할 수 있다.

 또한, SF90 XX 스트라달레에 처음 장착한 엑스트라 부스터 제어 로직은 짧은 시간에 추가 출력을 발생시킨다. 동력 전달을 제어하고, 배터리 충전의 최대 성능을 관리하며 구성 요소 상태를 살펴 전기 동력 발생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마네티노의 퀄리파잉 모드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 제동 장치는 앞바퀴의 디스크를 재설계해 냉각 성능을 개선했다. 뒷바퀴는 이전보다 더 큰 직경 390㎜의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를 끼웠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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