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그룹과 전략적 공급 계약 체결
-완전히 새로운 모듈형 배터리 플랫폼 사용
애스턴마틴이 세계적 전기차 기술 기업 루시드 그룹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스릴 있고 선호도 높은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4일 밝혔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한 이번 계약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첨단 전기차 모델을 위한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 설계· 제조 분야의 세계적 선도 기업 루시드 그룹으로부터 전기차 관련 최첨단 기술을 제공받는다. 루시드 그룹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관련 기술은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자체 배터리 전기 자동차(이하 BEV) 플랫폼의 핵심 요소가 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의 전기화 전략은 애스턴마틴의 친환경 전략 "레이싱. 그린." 확장의 한 축으로 향후 5년 간 첨단 기술을 위해 20억 파운드(한화 약 3조3,107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는 ICE(내연기관)에서 BEV 기술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진행 예정이다.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은 "루시드와의 공급 계약은 애스턴마틴의 향후 전기차 중심 성장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전략과 요구사항에 맞춰 루시드를 선택했고 이를 통해 미래 BEV 제품들을 위한 업계 최고 성능과 뛰어난 혁신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해 두 개의 세계적인 공급업체를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애스턴마틴의 전기화 전략을 위한 개발과 투자에 지원받을 예정"이라며 "최근 발표한 지리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지리의 다양한 기술과 부품은 물론 핵심 전략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새로운 비스포크 플랫폼은 하이퍼카, 스포츠카, GT, SUV 등 애스턴마틴의 미래 전기화 제품들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그 첫 제품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전에 애스턴마틴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드엔진 슈퍼카인 "발할라"를 오는 2024년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핵심 제품군을 모두 전기화한다는 장기적 목표 아래 오는 2026년까지 모든 에스턴마틴의 새 차종에 전기 파워트레인 선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벤츠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기술들을 계속해서 제공받을 예정이다. 벤츠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현재와 미래의 애스턴마틴 차를 위한 파워트레인과 전기·전자 아키텍처 등을 제공한다.
로베르토 페델리 애스턴마틴의 최고기술자(CTO)는 "루시드와의 계약은 애스턴마틴 전기화 전략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며 업계 최고의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애스턴마틴 자체 연구개발과 연계해 하이퍼카, 스포츠카, SUV를 포함해 미래의 모든 애스턴마틴 차종에 적용 가능한 하나의 비스포크 BEV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화 전략의 장점으로는 높은 배터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패키징과 중량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또 에너지 배출 및 회생 속도와 효율성을 제어하는 인버터 기술, 무한대로 조정 가능한 4륜 토크 벡터링을 가능케 하는 트윈 모터 기술도 포함한다.
각 바퀴에 전달하는 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게 됨에 따라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차원의 강렬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바퀴마다 전달하는 토크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세심한 소프트웨어 통합이 가능해져 고유의 뚜렷한 다이내믹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는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에서 지원한다. 애스턴마틴 아람코 코그니전트 포뮬러원 팀을 컨설팅하는 AMPT는 포뮬러 원에서 얻은 전문 지식과 방식들을 애스턴마틴 로드카(공도 주행용 차) 프로그램에 적용한다. 이는 신속한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의 이전으로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퍼포먼스를 개선하도록 한다.
특히,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과 저항 감소는 BEV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또 지능형 파워트레인 관리로 충전 시마다 최대한의 주행 거리를 끌어낼 수 있다. 더 오래도록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모든 애스턴마틴 BEV 개발의 최우선 목표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BEV 개발을 보완하고 퍼포먼스와 효율성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다른 파트너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도 형성하고 있다. 장기 기술 파트너인 브렘보는 브레이크 패드의 압축과 수축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피렐리와의 협업으로 센서 시스템인 "피렐리 사이버 타이어"를 탑재한 "P 제로 R 타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